[AP신문 = 김유림 기자] 젠지가 BSC 10부터 이어져온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2024 PWS 페이즈 1' 2주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막강한 화력이 있었다.
젠지(GEN)는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대회 '2024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 페이즈 1' 위클리 스테이지 2주차 데이2에서 47점(32킬)을 추가하며, 최종합계 105점(70킬)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지엔엘 이스포츠와의 우승 경쟁은 화력이 갈랐다. 젠지는 지엔엘에 순위포인트에서 10점 뒤졌지만, 킬포인트에서 15점 앞서며 5점 차로 리더 보드 최상단에 자리할 수 있었다. 킬포인트 2위인 다나와 이스포츠보다도 14점 많은 수치다.
젠지의 매서운 화력은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6부터 빛을 발했다. 미라마 맵 네 번째 자기장이 젠지가 위치한 비행기 잔해 쪽으로 형성된 가운데, 발포(Barpo·김민재)' 선수가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로부터 2킬을 뽑아내며 화력에 불을 붙였다.
5페이즈 센티넬과의 교전에서는 토시(Tosi·성윤모)와 발포 선수가 잘리며 전력이 반파되기는 했지만, 3킬을 따내며 경기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렉스(Rex·김해찬) 선수는 홀로 생존한 가운데서도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기어이 1킬을 추가하는 집념을 보였고, 이에 젠지는 12점(9킬)을 만들며 실시간 순위에서 1위에 올라섰다. 렉스가 570대미지로 5킬을 만든 가운데, 발포가 3킬로 그 뒤를 받쳤다.
젠지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매치7에서는 광동 프릭스에 발목이 잡히며 5점(4킬) 추가에 그쳤고, 매치8의 경우 스쿼드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7점(6킬)에 만족해야만 했다.
특히, 매치9에서는 첫 자기장부터 발포 선수가 1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광동과 다나와 이스포츠에 차례대로 무너지며 단 2점(2킬) 추가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3위 다나와에게는 1점 차까지 쫓긴 반면, 1위 지엔엘과의 격차는 14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젠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금 화력이 불을 뿜으며 11킬 치킨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매치10 미라마 전장의 만만치 않은 자기장 흐름 속에서 렉스가 비욘드 스트라토스 게이밍으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4페이즈 동쪽 부근에서 활로를 열었고, 오버웸을 상대로도 3킬을 쓸어 담았다.
비록, 토시가 광동에 잡히긴 했지만, 우승 경쟁 상대였던 지엔엘이 다나와에 무너지며 탈락, 역전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스며든 오아시스 부근 투 창고가 6페이즈 중심에 들며 기회를 잡았다. 또 홀로 생존해 창고에 숨어 있던 카르페디엠 러블리버(lovelyVer·백승규) 변수를 애더가 별다른 피해 없이 차단하며 무난히 TOP4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엔엘과의 격차를 5점까지 좁힌 젠지는 렉스의 2킬 활약 속에 센티넬의 공략을 막아냈고, 이후 발포와 애더가 창고 지붕을 점하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행운의 여신도 젠지를 향해 웃어줬다. 풀 스쿼드였던 일레븐 이스포츠가 홀로 생존한 이스포츠 프롬 라스칼(Rascal·송민서) 선수에 올킬을 당한 것. 결국 젠지는 발포가 손쉽게 라스칼을 정리, 21점을 추가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야말로, 젠지의 성공적인 리빌딩을 알린 2주차 우승이었다. 젠지는 애더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가운데 나머지 세 선수 간 시너지가 십분 발휘되며, 올 시즌 스매쉬컵 2위, 1주차 3위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애더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팀 내 세 명의 동생들 모두 피지컬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실제 젠지는 이번 PWS에서 2주 연속 킬 리더를 배출했다. 1주차에서는 발포가 24킬로 킬 리더에 오른 데 이어, 2주차 역시 렉스가 21킬로 1위를 기록했다. 또 토시는 19킬로 3위에 올랐다.
한편, 2주차 결과에 따라, PGC 포인트 순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BSC 10 우승팀인 이스포츠 프롬이 60점으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젠지는 30점을 추가하며 40점으로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고, 1주차 우승팀인 비욘드 스트라토스 게이밍과 2주차 2위 팀 지엔엘이 각각 30점과 20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통의 강호 다나와와 디플러스 기아는 15점과 5점으로 5, 6위에 랭크됐다.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치러질 마지막 2024 PWS 페이즈1 위클리 스테이지 3주차 경기는 오는 4월 6일 오후 7시에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를 비롯해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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