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댓글부대' 손석구 "제 나이·정서에 할 수 있는 연기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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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댓글부대' 손석구 "제 나이·정서에 할 수 있는 연기 하고 싶어요"

아시아투데이 2024-03-31 11:5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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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손석구가 영화 '댓글부대'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기자라는 직업이 판타지가 쓰인 직업군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예민하고 리얼하게 다가가지 않으면 들통날 것 같았어요."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에서 사회부 기자 임상진 역을 맡은 손석구는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제 기자들과 미팅하며 캐릭터를 빌드업했다며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직업군마다 갖는 생리가 있으니 그 정도만 이해하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단다.

"영화 속 임상진이 어떤 성격의 인물인지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 어떤 식으로 오보성 기사를 쓰고 어떻게 좌천 됐는지, 또 어떤 식으로 컴백하려 하는 지 등을 말이죠. 기자의 일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납득이 되게 말이죠. 널뛰는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면서 관객과 일치되길 바랐어요.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지기 전까지 초석을 다지는 단계, 그것을 어떻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보여 줄 지 고민했어요."

영화 속 임상진은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다.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현실 풍자로 담아낸 블랙 코미디다. 안국진 감독은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에 이어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고 유쾌하게 풍자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서 안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작품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이한 현상을 다루는 데 그게 좋았죠. '댓글부대'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믿음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어요."

'댓글부대'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를 통해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면서도 유쾌하게 풍자한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도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현실 풍자로 담아낸 블랙 코미디다. 손석구가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안 감독이 풀어낼 이야기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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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가 '댓글부대' 속 기자 역할을 위해 현직에서 일하는 기자들을 직접 만났다/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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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생리를 모르는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 빌드업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고 밝혔다./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평소 뉴스를 많이 본다는 손석구는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뉴스와 여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단다.

"제가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도 그 안에 있는 인간군상을 따라가지 못해요. 그래서 뉴스 보는 게 재밌어요. 뉴스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 해석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가까운 제 친구들의 뉴스는 제가 판단 가능한 영역이죠. 그런데 나라에 무슨 일이 있고, 기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사회에서 어떤 범죄가 일어나는 지 등은 제가 실제 접하지 않은 것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석구
배우 손석구가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밝혔다/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손석구는 영화 '범죄도시2'(2022), '연애 빠진 로맨스'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D.P.' 살인자 ㅇ난감', 디즈니+ '카지노', 드라마 '나의 행방일지' 등에서 매번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몇 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큰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화를 주고 싶단다.

"제 생각에 가장 좋은 것은 인지되지 않는 정도의 변화예요. 자칫 제 밑천이 드러날 것 같다는 조바심 때문에 큰 변화를 주면 분명히 탈이 날 것 같아요. 제 나이와 정서에 할 수 있는 연기가 있다면 그걸 하고 싶어요. 저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변화에 대한 강박이 있었는데 극도의 변화를 시도하면 무리수가 생기더라고요. 너무 빨리 가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열정을 찾아 무엇인가를 계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긍정적인 영향이 되지 않을까요." "

손석구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지난 1월 1인 기획사 겸 제작사인 주식회사 스태넘을 설립했다.

"단순한 엔터테이닝한 작품보다는 무언가가 더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배우 겸업이 아닌 작가로서 전향도 생각하고 있어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다른 것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회사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차근차근 이야기를 찾고 있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제가 쓴 작품 연출을 안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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