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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4·10 총선 후보들을 둘러싼 '전관비리'·'아빠찬스'·'성범죄 변호' 논란 등과 관련, 조국혁신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특권과 반칙, 편법과 위선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조국혁신당·민주당·국민의힘은 '전관비리'·'부동산 특혜'·'아빠찬스 특혜' 후보 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오 위원장은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는 정치 현실이 너무도 참담하다. 선거가 시작됐는데, 정책과 비전 경쟁은 보이지 않고, 전관 비리·아빠 찬스·편법 대출, 그리고 막말과 내로남불만 판치고 있다"며 "우리 편의 흠결은 덮어두고 상대를 향해 막말과 비속어로 비난하기 바쁘다. 과연 청년들에게 '공정'을 말할 수 있을지 깊은 자괴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 박은정 후보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의 다단계 사기 범죄 변호 및 전관예우 논란을 언급하며 "검사 재직 당시 다단계 사기 범죄 전문 검사로 명성을 얻은 검사가 퇴직하자마자 다단계 사기 범죄자들을 변호하면서 고액수임료를 챙겼다. 다단계 사기범들을 수사하며 쌓은 전문성과 명성으로 다단계 사기범들 사건을 수임한 것은 직업 윤리에도 반하는 악의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과 '검찰독재 종식'을 외친다고 해서 자신들의 특권·비리·범죄마저 그들의 문제로 치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방법만 다를 뿐 윤석열식 공정 파괴나 조국의 공정 파괴나 청년들에게 이 사회에 대한 믿음을 깨고 깊은 좌절을 안겨준 것은 마찬가지"라며 박 후보 사퇴와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자녀 명의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후보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 자녀 주택 증여로 논란이 일고 있는 공영운 후보를 겨냥해 비판에 나섰다.
오 위원장은 "민주당은 3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로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이번에도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을 무너뜨려 놓고서도 지금의 지지율에 기대 오만하게 밀어붙인다면 또다시 3년 전처럼 국민의 심판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며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고도 변명으로 회피하는 후보들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당장 양문석·공영운 후보의 공직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조수연(대전 서구갑)·구자룡(양천구갑)·김혜란(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김상욱(울산 남구갑)·이현웅(인천 부평을) 후보를 둘러싼 성범죄 변호 이력 논란을 거론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성범죄자 변론 이력의 민주당 후보를 비난하며 했던 말을 잊었나. 자당 후보들에게는 내로남불 침묵으로 일관하며 다른 당을 향해 원색적인 비속어로 비난하기 바쁜 집권여당 대표의 위선이 너무도 비겁하다"고 일침을 놨다.
아울러 이용호 서울 서대문갑 후보의 보좌진 채용 과정에서의 '아빠찬스' 특혜 의혹을 짚으며 "당 차원의 조사를 통해 속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오 위원장은 "이런 불공정하고 부도덕한 국회의원 후보들을 해당 정당들이 그냥 모른척하고 그대로 둔다면, 과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국민의힘은 청년들에게 '공정'을 말할 수 있나. 이게 민주주의이고 공정인가. 명백한 국민 기만이자 국민 배신"이라며 "정당을 넘어 이런 후보들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서 완전히 벗어난 불공정 후보들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책임있게 사과하라"면서 "새로운미래는 특권과 반칙, 위선과 내로남불이 무너뜨린 공정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다. '그래도 민주주의, 그리고 공정한 나라'를 향해 꿋꿋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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