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한국 거래소는 30일, 올해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15.77조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분기 기록으로, 기존 최고 기록은 2009년 3분기에 기록된 14.798조 원이었다.
외국인의 월별 순매수는 1월에 3.483조 원, 2월에는 7.858조 원, 3월에는 4.428조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미국에서 시작된 AI(인공지능) 반도체 주식 열풍으로 인해 국내 반도체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으며, 정부의 기업 가치 상승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도 많이 매입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삼성전자로, 5.5조 원의 순매수가 이루어졌다.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005380]가 2.141조 원, SK하이닉스[000660]가 1.756조 원의 순매수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028260](1.093조 원), 삼성전자우[005935](1.054조 원), KB금융[105560](665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210억 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3개는 반도체 관련 주식이었으며, 자동차와 금융 주식을 포함한 5개는 저 PBR 주식으로 확인됐다. 이 10개 종목의 주가는 모두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22.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4%)의 일곱 배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미디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