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부분 변경 모델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비췄다. 투싼 부분 변경 모델과 흡사한 내∙외관 변화를 맞았지만 기계식 변속 레버 등 실용성을 위한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공개에는 기본 모델과 함께 오프로드 스타일을 가미한 XRT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기준) 개최된 2024 뉴욕 국제오토쇼(이하 뉴욕오토쇼)에서 신형 싼타크루즈를 최초로 공개했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투싼을 바탕으로 제작한 콤팩트 픽업트럭으로 미국 시장에서 포드 매버릭, 램 1000 등과 경쟁한다. 2021년 첫 출시 이후 3년 만에 맞는 부분 변경이다.
대체로 부분 변경 시 외관 디자인 변화 폭이 작은 픽업트럭 특성상 신형 싼타크루즈도 초기형에 대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전면에서 주간주행등이 신형 투싼처럼 각지게 바뀌고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도 비슷한 흐름을 맞았다. 측면은 휠 디자인을 변경해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며, 후면은 기존과 동일하다.
바깥에 비해 실내는 변화 폭이 크다. 역시 신형 투싼과 비슷하게 바뀌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도입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이를 통해 중앙 디스플레이 크기도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확대됐다. 스티어링 휠과 터치 방식 공조 조절, 디스플레이 밑으로 자리한 직물 소재 역시 투싼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투싼과 차이점도 존재한다. 바로 기어 레버 방식이다. 투싼은 스티어링 휠 칼럼에 전자식 변속 레버를 붙였다. 하지만 싼타크루즈는 여전히 센터 터널에 기계식 변속 레버를 뒀다. 이는 싼타크루즈에 대한 차별이 아닌 픽업트럭의 주요 목적인 실용성을 만족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변속 레버 위치와 함께 센터 콘솔 디자인도 투싼과 다른 형태를 보인다.
현대차는 싼타크루즈와 더불어 싼타크루즈 XRT 역시 같이 공개했다. 기본 모델에 오프로드 스타일 요소를 추가했다. 유광에서 무광으로 바뀐 전∙후면 크롬 장식과 앞 범퍼에 붙은 두 개의 견인 고리, 전 지형 타이어가 대표적이다. 휠 역시 기본 모델과 다른 디자인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4기통 2.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24.8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터보차저가 추가된 고출력 버전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성능을 낸다. 전륜 구동을 기본으로 4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행 싼타크루즈 대비 많은 신규 사양이 추가되는 만큼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