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미약품(128940)은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작년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654억원 달성과 2050억원의 R&D 투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으며, 새로운 50년을 향한 각오와 함께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27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제14기 한미약품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는 의장 인사말을 통해 "한미약품은 작년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체 개발 제품과 혁신신약 R&D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사업 이외의 부문에서도 많은 결실을 이뤄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지켰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경영현황 설명에 이어 감사 및 영업 보고 등이 진행됐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서진석(OCI홀딩스 대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전날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빠지게 됐다.
한편,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놓고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가운데 국민연금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7.66%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위원장 한석훈)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어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와 대립 중인 장·차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주주제안한 5명 선임에 대해선 반대표를 던졌다.
수책위는 "이사회 안과 주주 제안이 경합하는 이사 및 감사위원 각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체 제고에 더 부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현재 모녀 측 지분은 송영숙 회장(11.66%)과 임주현 사장(10.2%)에 친족·재단 등을 더해 35%다. 형제 측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현문화재단, 임성기재단을 포함한 수치다. 여기에 국민연금 7.66%를 더하면 42.66%로 늘어난다.
장·차남 측 지분율은 임종윤(9.91%)·임종훈 전 사장(10.56%)에 배우자·자녀, 디엑스앤브이엑스를 더해 총 28.42%다. 형제 지지 선언을 한 신동국 회장 지분 12.15%를 더하면 40.57%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