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반도체 수출 개선에 힘입어 수출금액·물량지수가 상승세다. 유가 안정으로 수입 가격은 크게 떨어지며 12개월째 하락했다. 교역조건도 9개월 연속 개선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지난달 수출 물량지수는 121.46(잠정치)로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 기기가 181.5로 29.9%나 상승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만 보면 물량 기준으로 51.8% 상승해 2012년 6월 이후 11년 8개월만에 최고 상승 폭이다.
수입 물량지수는 113.65로 9.7% 하락했다.
수출 금액지수는 124.24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수출 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반도체 가격이 회복하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년 동월 대비 35.9% 상승했다. 금액 기준으로 2017년 9월 이후 최고 치다. 반도체만 따로 보면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65.3% 상승해 2017년 12월 6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이에 비해 1차 금속 제품과 섬유 및 가죽제품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3%, 11.3% 하락했다.
수입 금액지수는 지난달 133.33로 전년 동월보다 13.5% 떨어지며 12개월째 하락했다. 화학제품이 22.4%, 1차 금속제품이 18.4% 각각 하락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유가는 0.9%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수출 가격 상승에 수입 가격 하락이 겹쳐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87.19로 전년 동월 대비 4.3% 오르며 9개월 연속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5.90로 같은 기간 8.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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