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화하고 타협을 해서 정책의 과정을 관리해야 되는 그런 점에서는 조금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26일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사 선생님들도 그래도 우리 사회에 중요한 한 역할을 하시던 분들을 거의 사실은 짓밟은 상태에서 어찌 보면 항복을 하라는 이런 뜻으로 비춰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의대 증원을 해야 한다는 것 국민들한테 박수 받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그게 '이 시기에 반드시 2000명이어야 한다' 이렇게 못을 박아놓으니까 밑에서 복지부라든가 이런 데서 무슨 재량권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이 의사와 정부 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는 행보가 선거에 영향을 줄 것 같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진정성이 느껴지려면 어제부터 막 사표를 내기 시작한 의대 교수님들 이분들하고도 뭔가 대화가 되고 조율이 됐다면 저렇게 일이 자꾸 말하자면 파국으로 치닫는 듯한 이런 모습은 막아야 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당사자인 의료계나 이런 쪽에서 아직은 조금 정치권의 개입 자체에 대해서 아직은 그렇게 흔쾌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 쪽에서 좀 더 의사선생님들한테 성의 있는 이야기를 가져오라. 2000 명은 이미 못을 박아버리고 다른 거 이야기하자고 하니까, 면허정지를 조금 더 늦추라든가 이런 정도 가지고는 진정한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들도 지난주에 의료개혁특위를 발족을 할 때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여야 정부 의료계 이렇게 4자가 앉아서 한번 이 문제를 풀어보자 이렇게 정부의 의지만 강요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저희들이 요구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건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당내에서 공천이 좌절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박용진 의원 역할론이 대두되는 데 대해선 "임 실장은 백의종군을 해서라도 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그렇게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가 시작되면 그 활동을 해 주실 거라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사실은 참 이게 상황이 많이 어렵지 않겠지 않느냐"며 "그런데도 그 와중에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모아나가자 이런 입장들을 밝힌 걸로 봐서 그분의 의지를 믿고 조금 기다려주는 게 순서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아울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파행 국정운영을 제동을 거는 데는 분명히 두 당은 협력관계가 맞다"면서도 "국회 구성을 할 때 민주당의 파트너는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과 민주당이 한 석이라도 더 여권보다 많이 얻어야 된다라는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합당 여부에 대해선 "조 대표의 그동안 발언이나 구성원들이 말씀하신 걸로 봐서는 상당 기간 서로 협력은 하겠지만 당장 합당을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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