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시대, 포수의 프레이밍은 정말 사라진걸까 [I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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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시대, 포수의 프레이밍은 정말 사라진걸까 [IS 포커스]

일간스포츠 2024-03-26 06:0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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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KT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 이지영이 선발 포수로 출전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11.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전 세계 최초로 사람(심판)이 아닌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은 판정하는, 이른바 '로봇 심판' 시대가 열렸다. 현장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프레이밍(Framing) 무용론'이었다. 기계가 판정을 하니 심판의 눈을 속이는 포수 미트질이 필요 없어진 것 아니냐는 의미다.

KBO리그 A 구단 포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ABS가 계속 진행된다면 포수의 프레이밍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의 궤적을 확인한다거나 투수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하지만 스트라이크 콜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 프레이밍이 스트라이크 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 의미가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ABS는 선수 신장에 따라 스트라이크존(S존)이 달라진다. S존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 또 좌우는 홈플레이트 폭(43.18㎝)에서 각 2㎝까지 허용된다. 포수가 포구를 어떻게 하더라도 기계에 설정된 코스만 통과하면 스트라이크 콜이 불린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프레이밍보다 (주목을 덜 했던) 타격이나 블로킹, 2루 송구 같은 부분에 인사이드 워크(상대 팀의 작전 등을 파악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전략)가 핵심으로 대두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두산 주전 포수이자 국가대표 출신 안방마님 양의지의 모습. IS 포토


반론도 작지 않다. B 구단 포수는 "포구의 부담이 덜한 거지 프레이밍이 그런 건 아니다. 투수가 힘껏 던지는데 대충 잡을 수 없지 않냐"며 "옛날처럼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 수 없으니, 부담이 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투수가 기분 좋게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밍의 바탕이 포구라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투수 출신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포수가 프레이밍을 하면 잔상이 남는다"며 "생각한 밸런스로 목표한 곳에 투구한 공이 날아간다면 타깃 설정을 위해서라도 프레이밍을 해주는 게 낫다. 다트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포수가 신경 써서 잡아주면 집중력이 올라가긴 한다"고 말했다. 포수 출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프레이밍 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다. 포수가 공을 확실하게 잡아줬을 때, 투수는 더 느낌이 온다"며 "로봇 심판이 도입되더라도 포수를 바라보는 기준이나 포수 육성 기조 등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프레이밍 장인'으로 불리는 유강남(롯데)도 마찬가지다.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포수의 가장 큰 임무는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안정감 있는 포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전보다 투수의 공을 더 '맛있게(편안하게)' 잡아주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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