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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해병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이번주 방산 공관장회의에 참석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 대사의 호주 복귀 시기는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지만, 시점상 5월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만나 방산 수출과 관련해 논의한다.
외교부는 이번 주 일정을 두고 "방위사업청장 면담을 포함해 유관기관 방문 및 관련 인사 면담 등 공식 일정을 매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장 면담 일정과 맞물려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도 이날 시작됐다. 해당 회의는 호주를 비롯,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로, 현지 정세와 시장 현황, 수출 수주 여건, 정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회의에 앞서 유관 부처 기관장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 대사는 이 밖에 외교·국방 2+2 협의 일정도 소화하면서 최대 5월까지 국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1일 이 대사는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에 싱가포르를 경유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시 귀국'의 표면적인 이유는 정부 회의 참석이다. 다만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과 관련한 사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협조가 온다면 응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사는 입국할 당시에도 "최근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수차례 걸쳐 사실에 입각해 입증했기 때문에 다신 말을 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사의 한국 귀국은 총선을 앞두고 당정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부분을 불식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 아니냐는 해석도 정치권 안팤에서 흘러 나온다.
현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사를 '런대사'라 호칭하는 등 그간 과거 행태를 비난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여당 일각에서는 이 대사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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