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기 이피트 500기 구축한다

최근 부산 금곡동에 설치된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이피트.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전국에 초고속 충전 시스템 E-pit(이피트) 500기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부터 전국에 72기의 이피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피트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상의 프리미엄 충전소’라는 콘셉트로 건축물 수준의 캐노피를 설치해 눈이나 비 같은 기상조건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야간에도 자체 조명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가장 최근 문을 연 부산 금곡동 이피트를 포함해 올해 3월 현재 54개소 286기의 이피트 충전기를 구축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286기를 포함 2021년 대비 약 600% 증가한 500기의 이피트 충전기를 구축한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kW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400V 및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만에 충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내부 통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 EV6 등 E-GMP 기반 전기차(EV) 고객의 지난해 전체 이피트 평균 충전 시간은 현존 최고 수준인 18분 50초에 불과했다.

초고속 충전기 이피트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해 2025년까지 각각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한다.

이 덕분에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말 기준 충전기당 전기차 대수는 세계 최고 수준인 약 1.85대로 국내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보급 대수 증가에 따라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더 나아가 질적 측면에서도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충전 환경을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피트를 최고 상태로 유지하고 품질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중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고장 발생 시 즉각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6%였던 연간 휴지율을 1년만에 절반 수준인 3%대까지 낮춰 2023년 연간 기준 97%대의 서비스 가능상태를 기록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로 이피트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