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 일본 경기가 취소됐다.
22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이자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예선으로 진행되는 북한과 일본 경기는 26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로 치러지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북한과 일본 경기는 약 3년 만에 평양에서 치러지는 대표팀 간 경기로 관심이 높았다. 이번달 AFC가 현지 시찰을 통해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차 예선을 치를 수 있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결과였다. 북한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A매치를 열지 않았었다. 그러다 2023년 11월부터 2026 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다시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는데, 이제까지는 모두 원정 경기만 치렀다.
그러나 북한은 평양 경기를 앞두고 돌연 김일성경기장에서 2차 예선을 치를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20일 북한은 AFC를 통해 일본과 경기를 불가피한 사정으로 중립지역에서 치르는 걸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보고되는 연쇄상구균독성교크증후군(STSS)에 대한 방역 조치로 추측했으나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AFC는 경기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로서는 중립지역 경기장을 정해 26일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만한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지 않다. 단순 이동 문제뿐 아니라 현지에서 숙소를 잡고 훈련장을 구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
AFC는 이번 결정이 FIFA 및 관계자들과 논의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며 “이 문제는 FIFA에서 관련 사안을 다루는 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적인 정보 전달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더 이상 경기 일정을 기다리기 위해 대표팀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22일 부로 대표팀을 해산시켰다. 지난 21일 열렸던 2차 예선 3차전에서는 북한을 1-0으로 꺾었고, 북한과 경기를 위해 22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훈련을 소화한 뒤 경기 전에 북한에 입국할 계획이었다.
일부 매체에서는 북한이 2차 예선 파행에 책임이 있는 만큼 FIFA가 북한의 몰수패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