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전기차용 핵심광물 '탈중국' 본격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배터리·전기차용 핵심광물 '탈중국' 본격화

프라임경제 2024-03-22 12:09:57 신고

3줄요약
[프라임경제] 리튬, 희토류 등 배터리·전기차용을 포함한 중요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부가 첨단산업에 쓰이는 33종의 핵심광물의 대중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로 낮추는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제시해 국내 기업들이 탈중국 행보에 나서면서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61억9000만달러(약 8조24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중국 수산화리튬 비중은 감소한 반면, 수산화리튬 도입 2위 국가인 칠레 비중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수산화리튬 중 중국산 비중은 79.6%로, 지난 2022년 87.9% 대비 8.3%포인트 줄었다. 대신 칠레 비중은 10.7%에서 17.5%로 증가했다.

수산화리튬 중국 수입 의존도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난 2019년 74.1%에서 2022년 87.9%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낮아졌다.

수산화리튬은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로, LG화학(051910) 등 국내 소재사들은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은 전구체에 수산화리튬 형태의 리튬을 주입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만든다. 리튬은 양극재 비용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배터리 가격 결정에 있어 영향력이 큰 핵심광물이다.

이와 함께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중국 수입 비중도 지난해 84.7%로 전년(87.5%)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신 필리핀에서 수입된 네오디뮴 영구자석 비중은 같은 기간 11%에서 작년 14.3%로 올랐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 내 포스코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배터리 생산 과정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 조택영 기자

희토류인 네오디뮴은 강력한 자력을 지녀 모터 제품의 소형화, 고효율화를 구현하는 데 필수 소재다. 전기차의 80% 이상이 모터에 네오디뮴을 주축으로 한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한다. 즉, 전기차의 심장인 모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광물인 셈이다.

이렇듯 일부 품목이지만 리튬 등 중요 핵심광물의 대중 의존도가 감소한 것은 정부의 공급망 다변화 지원 정책 속에서 각 기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강도 높은 탈중국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이뤄진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올해부터 구체적 성과로 이어져, 앞으로 탈중국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리튬 공급망 다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그룹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연산 2만1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준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원료 리튬은 정련된 광석 형태로 호주에서 들어와 미국 IRA 적격 요건을 갖췄다.

또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에 올해 1단계 리튬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생산 수산화리튬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라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 비중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최대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권역인 호주에서 리튬 조달을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호주 리튬 업체인 WesCEF로부터 올해 리튬 정광 8만5000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수산화리튬 1만1000톤, 한 번 충전에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27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향후 추가 공급 계약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 다변화는 시급한 과제다"라며 "기업들이 생산 설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상황이라 올해부터 공급망 탈중국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