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충격 폭동 사건을 겪은 페네르바체는 리그 탈퇴까지 고려 중이다.
페네르바체는 18일 오전 2시 30분 튀르키예 트라브존에 위치한 세뇰 귀네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0라운드에서 트라브존스포르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1위 갈라타사라이(승점 81)과의 격차를 2점 차이로 좁히며 우승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내용, 결과보다 경기 후 격투 상황이 주목을 끌었다. 페네르바체가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 중앙에 모여 들었을 때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달려와 선수들을 자극했다. 가드들이 달려와 막았는데 이후 수많은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향해 다가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미키 바추아이, 브라이트 오세이-사무엘은 달려오는 팬들을 폭행했다. 라커룸으로 급하게 들어갔는데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선수들에게 이물질을 투척했다. 깨진 컵과 같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물체도 가득했다. 이는 튀르키예 정치계 이슈로 넘어갔다.
르키예 내무장관 알리 예리카야는 개인 X를 통해 "트라브존스포르-페네르바체 경기가 끝난 이후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에 대한 식별과 경기 후 발생한 사건에 대해 조사가 시작됐다. 스포츠는 무엇보다 스포츠맨십이다. 축구장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세뇰 귀네슈 스타디움에 있었던 관중들이 계속해서 충격적인 영상을 올리면서 상황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분노를 표출하면서 리그 탈퇴 의사까지 밝혔다. 자신들의 선수들이 위험에 처했는데 당국이 아무런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노 의사를 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페네르바체는 오랜 기간 튀르키예 축구협회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 전 소속팀이다. 김민재의 첫 유럽팀이며 나폴리,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튀르키예 내에서도 명문이다. 수많은 스타들을 키웠고 1부리그 우승만 19회나 된다. 수도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고 있고 11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수많은 성과를 내 많은 팬을 보유 중이다. 페네르바체가 리그 탈퇴를 하면 튀르키에 축구계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페네르바체가 리그탈퇴를 하면 남은 모든 경기 몰수패를 당하고 강등을 당하게 된다. 그러면 갈라사타사라이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유럽 정상급 구단인 페네르바체 탈퇴는 튀르키예 축구계를 뒤흔들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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