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신동빈 기자] 민주당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결국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제치고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의 후보직 사퇴는 변호사 시절 성폭력 피의자를 수차례 변호했다는 논란이 크게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포스팅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짧은 시간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이력이 확인되면서 큰 논란으로 번졌다. 조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하던 체육관에 다니던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체육관 관장의 2심 재판을 변호했다.
조 변호사는 법정에서 피해 아동이 아버지 등 다른 사람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음에도 피고인에게 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재판부는 조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피해 아동이 3년 전 체육관을 그만 둔 피고인에게 덮어씌웠다는 논리라며 근거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피해 학생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 안으로 새로운 후보를 올려야 한다. 이에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박용진 외 다른 후보의 전략 공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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