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양강 GS25·CU 점포수 경쟁… 세븐일레븐·이마트24 출점 자제

편의점 CU, GS25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편의점 1·2위를 다투는 GS25·CU가 최근 점포수를 늘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양강 CU와 GS25가 점포수를 급속도로 늘리고 있는 반면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최근 수익성 악화로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유일하게 점포 숫자가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해 점포수가 1만7390점으로 전년(1만6448점) 대비 942곳 늘었다. GS25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같은 기간 1만7762점으로 전년(1만6787점) 대비 975점 증가했다. 

게다가 GS25, CU의 실적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들의 매출은 고물가 등 업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릿수 늘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이 11조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으며, 같은 기간 BGF리테일도 매출이 8조1948억원으로 7.6% 늘었다.

반면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최근 점포수를 정리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만3502점으로 전년 동기(1만4265점) 대비 763점 감소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점포수가 전년 대비 233점 늘었으나 최근 4분기에 150여곳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이들 기업의 수익성 악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3분기 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임직원 급여 등 판매관리비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2022년 적자전환했다. 특히 2022년부터 미니스톱을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통합사업비용이 발생해 점포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측은 미니스톱 통합과 관련해 "이르면 이달 말에 100% 세븐일레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의하면 최근 미니스톱 전환율은 98% 정도이며, 남은 미니스톱 점포수는 60여곳이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매장 통합 작업을 늦어도 올해 3월까지는 마무리하고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내실위주 경영체계 확립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에 나섰다"며 "상권 변동 등에 따라 점포 운영 및 관리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점포는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전략적으로 정리해 나가며 내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최근 점포수가 줄어들진 않았지만 지난해 점포수를 정리했다. 실제로 2023년 말 기준 점포수는 6598개로 재작년 말(6365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이마트24는 최근 기존 대비 점포수를 151곳을 정리했다. 이마트24도 지난해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3년 4분기의 경우, 3분기 대비 비효율 점포 정리로 (151개가) 감소한 것이며 전체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앞으로 이마트24는 가맹점의 수익이 극대화되는 점포 위주의 출점을 진행하며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