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대통령께서 오히려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해 준 국민의 생각에 반하는 정치를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박정훈 대령에게 적용한 죄목이 항명죄라는 것을 믿기가 어렵다.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항명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 출석에 앞서 박 대령과 인근 카페에서 일대일 만남을 가졌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했던 박 대령은 수사 기록을 경찰에 넘기지 말라는 상관의 명령·지시 불이행과 관련해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이 대표는 “박 대령과 면대면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치적 오해가 있을까 봐 만나지 못하다가 오늘 공판을 맞아 꼭 힘이 돼주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훈 대령과 제가 공유하고 있는 생각은 임기 3년이 남은 권력자에게 찍혀서 그것에 개인이 얼마나 어려운 저항을 한들 (소용없다는걸) 같이 느껴온 사람이라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령의 억울한 수사와 재판에 대해 개혁신당 차원에서는 미안한 마음과 어떻게든 돕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귀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누가 봐도 총선 일정에 맞춰 귀국 일정을 잡은 것이기에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라며 "대사직을 정상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인 만큼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 늦어지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전격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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