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의 봄' 왔나 했더니...고민 커진 반도체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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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의 봄' 왔나 했더니...고민 커진 반도체 업체들

아시아타임즈 2024-03-21 09:06:48 신고

3줄요약

낸드 회복 전조에 상반기 정상화 기대
'애물단지' 벗고 AI 시대 새 먹거리로 부상
잇단 수요 증가에 가동률 조정 고민 커져

[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메모리 업계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 중심으로 늘어난 낸드 수요에 가격 상승과 시장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이 되려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image 삼성전자가 데이터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개선한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신제품 '990 EVO'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SS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데이터 저장장치다. (사진=삼성전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메모리 업계의 실적 부진은 낸드 공급 과잉 문제가 가장 컸다. 현재 낸드는 D램과 달리 5개 이상 업체가 경쟁 구도에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키옥시아(일본),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미국), 마이크론(미국)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약 95%를 나눠갖고 있다.

과잉 경쟁과 더불어 낸드는 산업 수혜가 제한적이다 보이 시장 회복 조짐이 없는 상황이다. 제품 가격마저 생산단가 이하로 내려가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D램이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열풍에 큰 수익을 거두며 시장 회복세에 올라탄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손실 15조원 중 11조원가량이 낸드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7조원의 손실을 본 SK하이닉스도 자회사 솔리다임(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에서만 4조344억원의 적자를 내 전년(3조3257억원 손실) 대비 규모가 더 커졌다. SK하이닉스는 또다른 낸드 업체인 일본 키오시아에 대해 간접 투자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평가손실 1조6558억원도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1월 4.72달러로 전월 대비 8.87%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3.82% 상승한 4.90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2분기에도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낸드의 가격 상승은 중국을 중심으로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업들의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최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기기에 들어갈 고용량 낸드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image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층 낸드인 238단 4D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다만 이러한 시장 반전에 업계는 또다른 고민에 빠졌다. 

우선 낸드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낸드를 원재료로 만드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은 올해 1분기 25% 이상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가격 인상 시도가 제품 수요를 둔화시킬 것"는 주장도 나온다.

게다가 업체들이 손실 만회 기회를 잡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점도 우려할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낸드 업계 2위인 일본 키오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절반 이하까지 낮췄던 합작 공장의 가동률을 이달 들어 90% 수준까지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양산을 목표로 8세대(200단)와 9세대(300단) 등 차세대 낸드 공장도 짓고 있다.

셀(데이터 저장 단위)을 위로 쌓는 낸드의 경우 차세대 공정 전환 시 D램에 비해 생산량 증가 효과가 더 크다. 이 때문에 그동안 낸드 업계는 공정 전환의 속도를 늦추고, 재고 소진에 집중해왔으나 또다시 양산 경쟁이 벌어질까 노심초사다.

트렌드포스는 "AI가 낸드 플래시 용량 업그레이드를 주도하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낸드 플래시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3분기 낸드 가격이 상승률이 0~5%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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