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한 밭에서 안타까운 참변이 발생했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3시께 충북 보은군 회남면 조곡리의 한 밭에서 80대 A 씨가 불에 탄 채 숨져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A 씨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날 오후 8시께 가족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소유한 이 밭의 농막에 와있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건 아들이었다. A 씨의 아들은 사고 당일 아버지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가 숨진 아버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 출동 당시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 씨의 몸에서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흔적이 발견됐다.
현장 조사에 나선 소방당국은 불이 A 씨 밭 낙엽 더미에서 시작돼 옆에 있는 타인 소유 밭으로 번졌다가 자연적으로 꺼진 것으로 파악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고 현장에도 당시 사고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주변이 온통 불에 그을려 검게 변한 모습이다.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경찰은 고령으로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A 씨가 낙엽을 소각하던 중 갑작스레 불이 번지자 자체 진화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내다봤다. 연기를 피하지 못하고 쓰러졌거나, 불 위로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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