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회칼 테러' 발언 엿새 만에 사퇴 …尹대통령, 사의 수용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연합뉴스]

[직썰 / 곽한빈 기자]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결국 사퇴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황 수석의 사퇴는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해 논란에 휩싸인 지 엿새 만이다.

윤 대통령의 황 수석 사의 수용은 야권은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내부에서도 황 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전격 이뤄졌다.

앞서 황 수석은 언론 보도 이틀 만인 1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사퇴를 거부했었다.

하지만  수도권 등에서 여론이 악화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확대됨에 따라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사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본인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대통령에게 계속 누가 된다고 생각해 스스로 결단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해 12월 4일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강승규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됐으나 3개월여만에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