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 답은 다시 ‘인간’에게로 돌아오면 찾을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를 넘어서서 관점을 바꿔 새로운 의미를 찾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이자 글로벌 사회기업가인 저자는 한국의 교육 현장을 방문했다가 책의 집필을 결심했다. IT 활용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이지만, 아이들이 꿈이나 목표에 대해 분명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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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배움은 원래 즐거운 것인데 왜 재미없는 것이 되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그 원인을 탐구해 나가는 저자의 모험기다. 모험의 안내자는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마르셸 뒤상의 ‘오후의 인터뷰’와 같은 유명한 저서들이다. ‘따돌림’ 등의 이유로 등교 거부를 하는 아이들에게 이반 일리치의 ‘학교 없는 사회’를 인용해 답을 해주는 식이다. 일리치는 “학교는 불평등을 심화하고 배움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말했던 20세기의 급진적 사상가다. 저자는 일리치의 말대로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한다. 등교 거부를 다그치기보다 ‘훌륭한 도전’이라고 칭찬해주고, 무언가를 새로 알아가는 일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라는 걸 알려주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평생에 걸쳐 세상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성장해 가기를 권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가치관과 상식을 모두 버리고 근본으로 돌아가 새롭게 다시 배우는 자세, 즉 ‘언러닝’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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