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잘 쳐야죠. 열심히 쳐야죠."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 순의 레귤러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시범경기가 2경기 밖에 안 남아서, 체력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늘 첫 풀 출전을 할 거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과 '친정팀' LG의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고우석은 오늘 게임에 등판한다. 전 소속팀과 경쟁하게 됐는데 고우석도 (피칭을) 기대하고 있다. 고우석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질 거라고 보고 있다"고 고우석의 등판을 예고하기도 했다.
청백전 등으로 고우석의 공을 상대한 적은 있지만, 다른 유니폼을 입고 김현수에게 고우석을 만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김현수는 "잘 쳐야 한다. 열심히 쳐야 한다. 우석이도 열심히 던질 거다"라고 답했다.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말에는 "그런다고 (로스터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친다고 우석이 공이 쉽게 칠 수 있는 공도 아니다. 그리고 우석이도 연습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우리도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6~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던 김현수는 앞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한 빅리그 선배. 김현수에게 미국에서의 경쟁은 어떤 느낌인지 묻자 "느낌이 따로 있겠나. 이겨내야 한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내 "근데 우석이는 여기에 있었을 때도 그런 거에 크게 신경쓰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거 같아서 잘 이겨낼 거라고ㅅ 생각한다. 그런 스트레스는 어릴 때부터 다 있었으니까 잘 견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후배의 성공을 응원했다.
한편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LG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3억 원)로, 이 중 450만 달러(약 58억 원)가 보장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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