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기사 보면 연락 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LA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다저스는 이날 오후 12시 키움 히어로즈와 첫 경기를 가진 뒤 18일 오후 7시에는 야구 국가대표팀인 팀 코리아를 만난다. 그리고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에 돌입한다.
이날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버츠 감독은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과 연락을 했나' 묻는 질문에 "아직 류현진과 연락을 해보지는 않았다. 곧 연락을 해서 만나길 바란다"면서 "기사를 본다면 연락을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해 류현진과 4시즌 동안 함께했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을 2017년부터 중용했고, 류현진은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평소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지난해 7월 LA 원정길에서 로버츠 감독을 만나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기도 했다. 이후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한 뒤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단순히 훌륭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좋은 동료였고, 재미있는 친구였다. KBO리그로 돌아와서도 훌륭하게 경기를 하리라고 본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좋은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으로 돌아와 오는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 마지막 준비로,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75구~80구를 예정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투구 이후의 회복 상태를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난타를 당한다고 해서 류현진을 활용하지 않을 건 아니니까 투구 내용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지금까지는 피로감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괜찮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투구수가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회복이 괜찮은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평균 140km/h 중반대에 최고구속이 140km/h 후반대까지 나오면 충분하지 않나. 변화구 퀄리티가 높고 제구가 좋은 투수인 만큼 타자들 입장에선 빨리 쳐야 하는데, 코너웍이 되는 공에 스윙하게 된다면 투수 입장에선 투구수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이닝이 늘어나는 것이다. 무서울 정도로 비율 배분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과 박찬호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또 로버츠 감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코치로 활동했고, 박찬호는 선수 은퇴 후 샌디에이고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박찬호는 선수 같이 뛰었던 선수인데, 오늘 시구를 한다고 들었다. 한국인 선수로서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스타플레이어로 빛난 선수다"라고 말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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