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수퍼스타들이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광장시장에서 만둣국을 먹는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부터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는 무키 베츠(32·LA다저스)까지 서울에 출몰한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구단은 20일과 21일 치를 사상 최초의 한국 개막전인 서울시리즈를 위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세기를 타고 날아와 15일 오전 1시 30분쯤 먼저 도착한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곧바로 서울시 여의도 소재의 특급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날이 밝자 선수들은 저마다 서울 시내 관광에 나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다저스 선수단은 같은 날 오후 입국했는데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다저스)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미모의 아내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선수는 김하성(29) 동료 타티스 주니어다. "공항과 호텔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고 깨끗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남긴 타티스 주니어는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서울 곳곳을 누비는 영상을 여러 개 올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
그는 여의도를 벗어나 광화문과 광장시장 등을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고 서울 시민들과도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특히 광장시장에서 호떡과 만둣국을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가 만둣국을 주문한 모습에 한국 팬들은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에 만루홈런 두 방을 얻어맞은 박찬호(51)를 떠올렸다. 박찬호에게 치욕을 안긴 선수가 바로 타니스 주니어의 아버지인 페르난도 타티스였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박찬호는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여의도의 한 백화점에서 샌디에이고 내야수 매니 마차도(32)와 잰더 보거츠(32)를 만났다는 이야기,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32)가 아내와 여의도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을 봤다는 글들이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왔다.
다저스 간판 베츠는 편의점에서 가족들과 컵라면을 한가득 사들고 숙소로 돌아가는 장면이 잡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타니는 "아내와 함께 외국에 나온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 방문은 아내와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도 했다.
제각기 한국 나들이에서 서울의 매력에 푹 빠진 메이저리그 수퍼스타들은 17일과 18일 연습 경기를 치르고 20~21일 대망의 서울 개막전에 임한다. 17일 다저스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샌디에이고와 팀 코리아, 18일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차례로 펼쳐진다.
Copyright ⓒ 아시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