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오영환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로 입당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민주주의 가치를 충실히 대변하고 지켜내고 있는지, 이제는 더 이상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저는 지난해 4월 제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며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애정으로 모든 진심을 다해 당 지도부에 잘못된 방향과 문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마지막까지 간절히 호소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오 의원은 탈당 이유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 정신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당내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용기 내 말했던 이들 대부분은 배제되거나 제거의 대상이 됐다"며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오 의원은 "여러 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 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며 "민주당의 오늘에 분노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우리 정치가 맞서 씨워야 하는 적은 검찰권력을 앞세워 국민 통합을 외면하고 언론 탄압을 넘어 장악을 시도하는 거대 정부 권력"이라며 "단 한 줌의 외침일지라도 저의 작은 힘을 새로운미래에 보태보려 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