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전 축구 선수 겸 감독 황선홍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공백이었던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발탁된 가운데 그의 선수 시절 연봉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황선홍은 과거 방송된 TV조선 ‘백반 기행’에 출연해 고향인 충남 예산군에서 허영만과 맛집 기행을 펼쳤다. 이날 그는 허영만과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그렸다.
허영만은 "선수들은 서로 연봉 공개를 하나"라고 질문하자 황선홍은 "지금은 거의 공개한다"며 "지금은 전북 현대 모터스 김보경 선수가 제일 많이 받을 것"이라며 "10억 원이 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해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전했다.
황선홍은 "연봉을 최고로 많이 받을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멈칫하다 "야구 축구 농구 통틀어서 제일 많이 받았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1996년도에 1억 4000만 원이었다"라며 "모든 종목 통틀어 제일 많이 받을 때 연봉이었다"고 덧붙였다.
황선홍의 당시 연봉은 대치동의 한 아파트 한채 값 수준이었다. 1996년 기준 대치동의 한 30평대 아파트 매매가는 실제 1억 6천만 원 정도 수준이었다.
황선홍은 “1996년도 모든 종목을 통틀어 제일 많이 받았던 연봉이다. 근데 요즘엔 수입이 없다”고 밝혀 반전을 안겼다.
황선홍은 “지금은 (축구) 감독일을 쉬고 있다”고 말하자 허영만은 "혹시 집에서 삼식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황선홍은 "삼식이 맞다"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영만은 "그거 선수 생활보다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은 "선수 때는 한번 올라온 반찬 거들떠도 안 봤지만 지금은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황선홍은 추억의 음식으로 어죽을 꼽기도 했다. 그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 김치와 닭발, 떡볶이도 못 먹는다고 전해 허영만을 당황케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황 감독님 이번 월드컵 잘 부탁드립니다!", "96년도에 1억이면 정말 많은 수준이지", "믿고 가는 황선홍"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선홍은 선수 시절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로 14년간 부상이 아닌 한 항상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홍명보와 함께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가진 선수이자 한국 축구 선수 최초의 해외 리그 득점 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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