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막말'·'일제 옹호' 논란 당사자들인 장예찬(부산 수영)·조수연(대전 서갑) 두 예비후보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가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만시지탄이지만, 정도를 가려는 당의 결단이었다"며 "고구마 줄기 나오듯 부적절한 '막말'과 '일제 옹호' 논란의 주인공들인 장예찬, 조수연 후보 또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황 수석은 군부의 명령에 따른 '오홍근 회칼 테러'를 상기시키며 특정언론을 겁박하고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의 배후설을 쏟아냈다"면서 "우리 정부여당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약속을 무색하게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은 막말꾼과 망언제조기를 뽑는 게 아니고, 우리 국민의 대표들을 선출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결단해야 한다"면서 "정치의 본령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자신의 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서둘러 사과 표명과 함께 진화에 나섰지만 '서울시민 비하 발언', '동물병원 폭파 발언'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조 예비후보도 지난 2017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 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졌다. 제주 4.3항쟁을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고 주장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그는 전날 배우자와 함께 서울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가 큰절로 사과했지만 논란은 채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당 공관위는 전날 장 예비후보 등에 대한 공천 취소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고심 중이다.
이날 황 수석은 대외협력비서관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어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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