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배우 김민희와 9년간 열애를 이어가고 있는 감독 홍상수의 근황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 작품 '여행자의 필요'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홍상수가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건 지난 2022년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홍상수는 시상대에 올라 "심사위원단에 감사하다"며 "내 영화에서 뭘 봤는지 모르겠다. 궁금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 당시 홍상수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한국 감독은 홍상수 감독이 유일하다. 특히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의 영화 작품에게 주는 황금곰상 다음으로 높은 상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으로 홍상수는 2번의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포함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7차례 진출했다. 이에 부문별 작품상인 은곰상만 모두 5번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홍상수는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연인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여행자의 필요'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으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온 이리스가 두 명의 한국 여성에게 불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고된 삶 속에서도 평온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은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이리스를 연기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자벨 위페르가 홍상수와 호흡을 맞춘 건 2012년 '다른 나라에서', 2018년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영화제에 홍 감독과 동행하지 않은 배우 김민희는 홍 감독의 이전 작품과 같이 '여행자의 필요'의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와 홍상수는 그간 다수의 영화제에 함께 참석하며 애정을 드러냈지만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선 김민희가 동행하지 않아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민희는 영화제 일정 이전에 미리 계획한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떤 일정인지에 관해서는 외부에 공유되지 않았다.
앞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홍상수와 김민희는 2017년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홍상수는 1985년 결혼해 딸을 둔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사랑은 축하받지 못했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무산됐고 2019년에도 이혼 소송에서 기각당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축하하기 좀 난감하네요", "아직 부인한테는 사과 안 한 거죠?", "2번째 은곰상이면 대단하긴 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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