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과거 연말 시상식에서 논란이 됐던 '쥐약 수상소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2024년 3월 15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12년 기른 반려견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기안84는 오랜 기간 반려견 캔디(견종 포메라니안)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제가 서른 살일 때 어머니가 혼자 있는 게 적적하다고 '패션왕' 연재가 끝나갈 즈음에 이 친구가 저희 집에 왔다"며 "소형견이 한 10년이면 환갑이 지난 나이라고 하는데 12살이 돼서 할머니 나이가 되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서른살에서 마흔 살이 됐는데 이 친구는 신생아에서 할머니가 됐다고 하니 기분이 좀 먹먹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강아지 캔디의 습관은 기안84의 입술을 핥는 것이라면서 "입술을 너무 핥아서 나중에는 입술이 찢어지고 피까지 난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차라리 혀를 내준다. 제가 이상한 성향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여자친구가 없는 시즌에 이 친구가 제 입술을 핥으면 현타가 온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기안84는 "이 친구가 카메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예전에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데 카메라로 계속 찍어대서 그때 좀 트라우마가 남아 카메라를 무서워한다더라. 그래서 저희도 찍을 때 조금 멀리 떨어져서 대스타 모시듯이 조심조심 찍었다"고 캔디의 트라우마에 대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2022년 MBC 연예대상'에서 멀티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안84는 "집에 강아지 캔디가 있는데 쥐약 같은 걸 잘못 먹었는지 죽다 살아났다"는 다소 엉뚱한 수상소감을 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이 친구가 살충제인지 벌레 퇴치제인지 그런 걸 먹어서 간수치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거의 죽을 뻔했다"며 "간을 회복하려고 몸은 작은데 여기저기 주삿바늘을 많이 찔렀다. 다행히 간은 좀 회복됐는데 혈관에 하도 바늘을 찔러서 혈관염증이라는 게 생겼다더라. 그래서 혈관염을 고치려고 또 혈관에 주사를 꽂아서 나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좀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췌장염이 걸렸다"며 "개들은 췌장염에 걸리면 거의 죽는다 하더라. 어머니 주변에서도 '이제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 그냥 포기하라'고 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캔디 죽으면 너무 우울증에 심하게 걸릴 것 같아서 계속 제가 병원에서 치료를 하라고 했다. 하늘도 제 마음을 알아준 건지 아니면 어머니 마음이 하늘에 닿은건지 진짜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캔디는 언젠가 죽을 것이고, 나나 엄마나 사람들은 모두 하늘나라에 갈 거니까 살아있을 때 가족 사진을 찍자고 해서 가족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같이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평소에는 몰랐는데 이게 죽다 살아난 모습을 보니까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복학왕 봉지은 실제 모델 공개
기안84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 봉지은과의 인연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힌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6월 24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봉지은 씨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기안84는 "오래간만에 '관찰84'를 찍으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며, 웹툰 '복학왕'의 실제 모델인 봉지은의 하루를 관찰했습니다.
그는 "저희 회사의 마스코트 봉지은 씨의 하루를 보겠다"며 "제가 31살에 학교에 잠깐 복학을 했는데 그때 '복학왕'을 준비하고 있었다. 만화 표지에 넣을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근데 제가 생각한 만화의 속 캐릭터와 이 친구가 좀 비슷하게 생겨서 모델로 서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그림을 그리게 됐다. 작명도 이 친구 이름을 그대로 썼다"고 특별한 인연을 밝혔습니다. 이어 "웹툰 속 봉지은과 이 친구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기안84는 봉지은의 출근길에 함께 동행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기안84가 "이쪽 동네에 평생 살았냐"고 묻자 봉지은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다 여기서 살았다"며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들은 기안84는 "대학시절에 너는 좀 왈가닥이었다. 어떤 술자리를 가도 다 네가 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이에 봉지은은 "여고에 진학하게 되면서 성격이 활발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회사에 출근한 기안84와 봉지은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기안84는 "요즘은 큐빅으로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큐빅을 하나 하나 붙여서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림을 그릴수록 너무 힘들더라. 원래는 개인전을 여름 쯤 하려고 했는데 좀 미뤄야 할 것 같다"라며 "미술 재밌자고 시작한 건데 슬슬 욕심이 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기안84의 회사에 다닌지 4년차가 된 봉지은은 "아직 제 작품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회사 다니는 것에 지금 현재로서는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두 사람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기안84는 "내 생각에는 나중에 노인 모임 하면 지은 씨가 모임장을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봉지은은 "사람이 없어서 못 간다. 내 주변에는 다 갔다. 나만 결혼 안 했다. 주변은 다 결혼해서 남편이랑 놀러 다니더라. 이제는 좀 나이가 들어서 혼자가 편하긴 한데 외롭다. 지금도 결혼은 하고 싶은데 만날 건덕지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기안84는 "제 친구들은 다 갔다왔다. 그래서 저는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30대까지는 있었는데 이제 많이 접었다. 주변 영향이 중요한 것 같다"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