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수서역을 폭파하겠다"고 허위 신고했다가 유죄 선고를 받은 20대 남성이 이번에는 "광명역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머니투데이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화준)는 이날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3일 밤 9시쯤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 "광명역을 11시에 폭파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려 경찰 등 공무원 133명이 현장에 출동하게 했다. 출동한 인력은 약 16시간동안 폭발물 수색 작업을 했지만 현장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해외 IP를 이용해 작성된 사실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서 A씨를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IP를 우회해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 홧김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에도 '수서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도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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