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페라리 F1 출신 드라이버 펠페 마사가 2008년 F1 월드챔피언십의 재결과를 요구하며 F1을 제소하겠다는 엄포(?)를 실행에 옮겼다.
마사는 지난해 F1 최고책임자였던 버니 에클레스톤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 회장의 ‘크래시 게이트’ 스캔들을 둘러싼 쌍황을 검증하라는 발언을 계기로 F1 앰버서더의 활동을 중단했었다. 당시 에클레스턴은 “F1이 2008년 문제를 조사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루이스 해밀턴(당시 맥라렌)이 시즌 챔피언이 되기 전 싱가포르 GP 결과를 취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래시게이트란 르노 F1 팀이 소속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를 우승시키기 위해 넬슨 피케 주니어와 공모해 고의로 추돌 사고를 낸 것. 1년 후 FIA는 르노 F1 팀에게는 출전정지 2년의 집행유예를, 팀 단장인 F. 브리아토레에게는 영구추방 조치를 내렸었다. 이 대회에서 마사는 폴 포지션을 차지했지만 ‘크래시게이트’로 결선에서는 13위로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해밀턴은 3위를 해 6포인트를 얻었고, 시즌을 마쳤을 때 마사를 1포인트 차이로 앞서 첫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만약 FIA가 싱가포르 GP의 결과를 취소했다면 2008년의 챔피언은 마사였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마사의 변호인단은 “현재 원만한 해결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며 “마사에게는 법적절차를 개시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런던의 고등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FIA의 실수로 마사가 당한 막대한 금전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며 “에클레스턴과 FOM도 공범임을 적시했다”고 변호인 측이 밝혔다.
한편 영국의 가디언은 마사가 최소 8,200만 달러(약 1,077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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