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선거로 들썩이는 지금 우리는 정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치의 필요성 혹은 효용감보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혹은 혐오가 현실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상황에서 책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정치는 왜 우리의 삶과 세상을 더 낫게 바꾸지 못했을까?’ 물론 냉소, 정치 혐오와는 철저하게 거리를 둔다. 반대로 정치에 희망이 있기에, 정치가 실패해온 이유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민주주의, 평등, 연대, 안전, 번영이라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는 중요 가치를 통해 우리 사회를 둘러싼 딜레마가 무엇인지, 그 안에서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나면, 나의 생활과 세상을 좀 더 나은 쪽으로 만드는 정치를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
■ 정치는 왜 실패하는가
벤 앤셀 지음 |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펴냄 | 472쪽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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