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신윤정 기자]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거리두기, 비대면 문화 확산 등은 산업 전반에서 변화를 이끌었다.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의 장으로 통했던 게임쇼는 직격탄을 맞았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게임업계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세계 3대 게임쇼인 미국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의 폐지는 게임쇼 트렌드가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일게이트 '미라클 메이드 킹덤' 현장. (사진=신윤정 기자)
이전만 해도 게임사들은 주요 신작들을 E3 같은 오프라인 게임쇼를 통해 공개했지만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중지되면서 대형 오프라인 게임쇼의 위상이 달라지는 변곡점이 됐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게임쇼는 트렌드에 맞춘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가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는 신규 이용자 확보와 홍보를 위해 열렸지만, 최근에는 유저와의 광범위한 소통과 새로운 IP 확장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서브컬처 게임 에픽세븐을 테마로한 '미라클 메이드 킹덤' 오프라인 팝업 카페를 선보였다.
특히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한 2층 메이드 카페존은 사전 예약 오픈과 동시에 모든 예약이 마감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1층 팝업 카페존도 5일 동안 2000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방문했다.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비비빅닷컴은 인기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와 함께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컬래버레이션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 런칭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로 큰 호응을 이끌었다.
비비빅닷컴은 아툰즈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7년간 서비스했던 2000년대 대표 플래시 게임 포털사이트다. 2020년 어도비 플래시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서비스 종료가 돼 MZ세대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로 남아있는데 애니메이션, 게임 그리고 추억이라는 세 가지 코드가 시너지를 일으켰다는 평가다.
이처럼 게임업계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게임의 세계관, 캐릭터들을 현실에 반영한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이용자들과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호요버스 AGF 2023 부스에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방문객들. (사진=호요버스)
이외에도 서브컬처 등 한 장르에 집중한 오프라인 행사도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킨텍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벌 2023(AGF 2023)은 6만5000여명이 찾으며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4만7000여명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다.
서브컬처를 주로 다루는 AGF 2023에 호요버스, 넷마블, 세가퍼블리싱코리아 등 국내외 기업이 참가해 포토존, 코스튬 쇼, 무대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유저들을 맞이했다.
지난 17, 18일 킨텍스에서 열린 '일러스타 페스'도 서브컬처 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서브컬처 이벤트'라는 주제로 기획된 행사는 작년 10월에 이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약 3만5000명이 찾으며 2만9000여명이 방문한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게임쇼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에 맞춰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많은 유저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