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일 충남아산FC 대표 "정치적 의도 없었지만, 더 깊은 고민 못해 송구스럽다"

충남아산FC 이준일 대표이사가 13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발표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충남아산FC가 홈 개막전 붉은색 유니폼 착용과 관련해 "정치 개입 의도 없었지만, 더 깊게 고민 못한 부분은 있다"고 해명했다.

13일 충남아산FC 이준일 대표이사는 유니폼 논란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 대표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경기를 홈 개막전으로 치른 기쁨도 나누지 못한 채 논란을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미리 예견치 못하고 충남아산FC 축구단의 응원문화나 여러 선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구단의 각종 상품 또는 유소년팀 보조 유니폼, 응원 물품에 팀 컬러인 푸른색과 백색, 형광색 등을 활용해 제작했다며, "유소년 응원 조끼는 푸른색으로 사비로 3천 벌, 여름철 응원단을 위해 형광연두색으로 주문제작까지 한 상황이다"고 했다.

다만, 본격 선거철을 앞두고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을 지적하며, 이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시기기 때문에 발단이 된 것 같다. 선거철이 아니었다면 문제가 불거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 경기는 9일 충남아산FC의 2024 시즌 홈 개막전으로 해당 경기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일반적으로 축구단은 팀컬러 유니폼과 백색 유니폼 그리고 또 다른 색상으로 세 번째 유니폼을 두고 경우에 따라 착용하기도 한다.

현재 충남아산FC의 팀 색상은 푸른색과 노란색을 팀컬러로 두고 있으며, 홈 유니폼은 푸른색, 어웨이 유니폼은 백색이며, 경우에 따라 착용할 수 있는 세 번째 유니폼을 붉은색으로 두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