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온라인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했다. IT 업계 저널리스트를 거쳐 창업가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화면 속 세상은 어떻게 아이들을 유혹하는지, 그들은 어떻게 적응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지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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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세계에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가 디폴트(기본값)다. 따라서 온라인 없는 세상을 모르는 청소년들을 무작정 ‘중독’으로 치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들이 화면을 손에 쥐고 성장하면서 배우고, 겪고, 마주하는 현실은 기성세대의 예상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다. 물론 ‘불량한’ 디지털 환경도 없지 않다. 가짜뉴스를 비롯해 딥페이크, 보이스 피싱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범죄는 어른이나 아이를 가리지 않는다. 보호자가 동의없이 아동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sharing) 것을 뜻하는 ‘셰어런팅’(Sharenting) 이슈도 있다.
어차피 네트워크에서 살아간다는 기본 설정 없이는 일상을 논하기 어려워진 현실이다. 그렇다면 N세대에게 “주구장창 화면만 보고 있다”라며 핀잔을 주기 전에 이들이 화면과 어떻게 살아갈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온라인 디폴트의 세상에서 어떻게 더 나은 삶의 방식을 택할지 진중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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