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백모씨, 러시아서 '간첩 혐의'로 첫 체포...최고 20년형 선고 가능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한국 국민 1명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국민 1명이 올해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성씨가 '백'씨라고 밝혔다.

이어 백 씨가 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레포르토보 교도소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KGB 첩보원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처형한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타스 통신은 백 씨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와 관련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 기밀'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