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두목 아닌가?"...윤 대통령 향해 비난 쏟아낸 승려 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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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두목 아닌가?"...윤 대통령 향해 비난 쏟아낸 승려 명진

오토트리뷴 2024-03-12 08:4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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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우경 기자] "무식한데 술을 잘 먹고 보스 기질은 있는 것 같은데, 조폭 두목 정도 하면 딱 맞을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 게 비극"

▲승려 명진 (사진=오마이TV)
▲승려 명진 (사진=오마이TV)

승려 명진(전 평화의길 이사장)은 지난 2월 29일  <오마이tv> '이 사람, 10만인' 인터뷰에서 "이렇게 무식하고 용맹한 정권은 처음 봤다.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바탕으로 집권했던 전두환 정권도 이 정도로 무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 시절) 기차 안에서 앞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꼴을 보면서 쓰레기 같은 인성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인성대로 쓰레기 같은 짓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을 하루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명진은 이번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으로 불렸던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죽음에 대한 원인과 윤석열 정부와 조계종단의 관계 전망, 오는 4월 총선의 의미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에서 일어난 화재로 자승 전 원장이 입적한 것 관련 "그 어떤 죽음 앞에서도 우리는 경건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자살이라는 죽음 앞에서는... 지난 100일 동안, 나는 부끄럽지 않게 살았는가? 그런 회한 같은 게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갖고 있었던 자승의 죽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자승의 죽음, 생명 소멸, 생과 사... 이런 것들이 저의 삶과 죽음을 반조(反照)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자승 전 원장의 자살을 '이유 없는 죽음'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규정했다. 

그 첫 번째 이유에 대해서 자승 전 원장이 "선원에서 공부하는 스님들까지 다 장악해서 자기 마음대로 종단 권력을 휘둘렀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붙잡아서 두드려 패고, 저항하면 실제로 똥물을 끼얹었으며, 당동벌이라고 해서 자기 측근들은 아무리 죄가 있어도 고위직에 앉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정점에 서 있었던 자승 전 원장의 갑작스런 죽음이 믿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영결식 (사진=오마이TV)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영결식 (사진=오마이TV)

명진은 또 다른 이유로 "(자승 전 원장이) 죽기 이틀 전만 해도 윤 정권이 역대 정권 독재 정권보다 더 치졸하고 저질스러워졌다고 공격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겸상을 하는 사이면서 전혀 생뚱맞은 이야기를 한 것이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자승 전 원장은 조계종단 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윤 정권과 밀월관계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명진은 자승 전 원장이 정권에 대한 태도가 바뀐 데는 무리한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기인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돌변한 자승 전 원장의 태도에) 윤 정권이 가만히 있었겠냐"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한 번쯤은 서로 의사소통을 했을 거다"고 밝혔다.

▲명진 스님 (사진=오마이TV)
▲명진 스님 (사진=오마이TV)

이어 "그 과정에서 자승 정도 되면 윤 정권에 대한 약점 같은 것들을 갖고 있었지 않겠는가? 그걸 다시 내놨을 것이고, (윤 정권은) 자승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로 (자승 전 원장을) 겁박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자승 전 원장이) 그런 상황 속에서 절에 불까지 지르면서 '나는 억울해서 죽는 거야"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던 건 아닐까? 자승의 방화 자살은 일종의 메시지로 본다"라고 추측했다.

자승 전 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조계종단이 '소신공양'이라고 서둘러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명진 스님은 "이건 절에 불을 지르고 죽은 방화 자살일 뿐"이라면서 "그런데도 윤 정부는 (자승 전 원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주어 그의 죽음을 거룩한 것으로 포장해 버렸다, 너무 냄새나는 죽음을 그냥 묻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절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스님들 (사진=오마이TV)
▲절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스님들 (사진=오마이TV)

이어 명진은 자승 전 원장의 사망 이후 조계종단의 전망을 묻는 말에 "완전히 무너지고 이제 쑥대밭이 되고 더 이상 국민들이 바랄 것도 없는 그런 집단이 되면 거기서 새로운 싹이 안 올라오겠습니까"라며 "이제 썩을 만큼 썩었으니까, 앞으로 조금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명진은 그간 조계종단 개혁의 문제뿐만 아니라 10·29 이태원참사와 '채 상병 순직' 사건 등을 비롯한 각종 사회 현안과 윤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해왔다. 명진 스님은 4월 총선의 의미에 대해 긴 한숨을 내쉰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의 부인에 대한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를 검찰이 기소했다. 10만 원이다. 한 푼이라도 잘못 쓰면 벌을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면서, 윤 대통령의 처가는 어떤가? 디올백, 대통령 부인이 사람들 뒤에서도 아니고 그 앞에서 그런 거나 받고 있는 게 말이 되나? 양평고속도로는 또 어떻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채 상병' 사건도 해병대 1사단장과의 관계 때문에 덮으려 했던 게 아닌가? 대통령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했다.

▲승려 명진  (사진=오마이TV)
▲승려 명진  (사진=오마이TV)

 

끝으로 명진은 "최소한 주식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 돈을 버는 거, 미국에서는 몇십 년 형을 받는다. 김건희 일가는 어떤가?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거짓말했다. 지난 선거 때 장모가 이익 본 거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명진은 "이런 무도한 정권을 빨리 끌어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망하기 일보 직전으로 갈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고 이번 총선에 임하는 유권자들에게 말했다.

kwk@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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