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캐서린 웨일스 공작부인의 가족사진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언론사 4곳이 해당 사진을 내렸다. 웨일스 공비가 수술 후 외부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왕실이 공개한 첫 공식 사진이다.
남편인 웨일스 공작(윌리엄 왕자)이 촬영한 해당 사진엔 웨일스 공비와 세 자녀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올해 어머니의 날을 맞아 켄싱턴궁이 공개했다.
그러나 AP 통신이 먼저 해당 사진이 자사 사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삭제했다. “샬롯 공녀의 왼손 정렬이 어색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켄싱턴궁은 대응하지 않고 있다.
사진 속 웨일스 공비의 좌우엔 루이 공자, 샬롯 공녀가 앉아 있으며, 웨일스 공비의 뒤에선 조지 공자가 어머니를 팔로 감싸고 있다.
해당 사진은 2달 전 복부 수술 이후 공개된 웨일스 공비의 첫 공식 사진이다. 수술 이후 웨일스 공비는 공식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웨일스 공작 부부의 공식 SNS 계정엔 해당 사진과 함께 “지난 2달여간 보내주신 상냥한 마음과 지속적인 응원에 감사한다”는 웨일스 공비의 메시지가 함께 게재됐다.
“모두가 행복한 어머니의 날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웨일스 공작 부부가 특별한 가족 행사 기념 사진을 공개하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대부분 웨일스 공비가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일정한 사진 사용 기준과 함께 언론에 넘겨진다.
이번에 어머니의 날을 맞아 공개된 해당 사진은 BBC를 비롯한 여러 영국 내 신문, 웹사이트의 1면 및 TV 뉴스에 보도됐다.
그러나 해당 사진을 배포한 여러 국제 언론사 중 하나인 AP 통신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늦게 "킬 안내"를 발표했다. 게재된 사진 철회를 뜻하는 업계 용어다.
AP 통신 측은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지가 조작됐다. 대체할 사진은 게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로이터 통신 역시 “게시 후 검토한 결과에 따라” 해당 이미지를 내리겠다고 밝혔으며, AFP 통신 또한 “의무적인 킬 안내"를 발표했다.
게티 이미지 또한 네 번째로 해당 사진을 철회했다.
한편 영국 왕실이 BBC 등 언론사에 공식 자료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통로인 영국의 최대 뉴스 통신사 ‘PA 미디어’는 자사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PA 미디어 대변인은 조작된 사진이라는 우려에 대해 켄싱턴궁 측의 빠른 해명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언론사 대부분이 조작된 사진 사용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엄격한 지침을 갖고 있다. 대부분 해당 사진이 원본 사진이 아니라는 설명을 반드시 곁들여 게시한다.
그렇기에 AP 통신과 같은 언론사들은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자사의 사진이 정확하며 디지털로 조작된 사진이 아님을 약속하고 있다.
AP의 규정에 따르면 카메라 센서의 먼지 제거 등 특정 상황에서의 “사소한 조정”만 허용하고 있다.
한편 현재 42세인 웨일스 공비는 수술 후 런던 중심부 리젠트파크 인근 런던 클리닉에 13일간 입원했다.
입원 기간 웨일스 공작 또한 아내를 찾았으며, 찰스 3세 국왕 또한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기 전 며느리 병문안을 갔다.
왕실은 웨일스 공비의 상태에 대해 몇몇 소식을 알렸으며, 이는 SNS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암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소수의 측근 인사가 모여 웨일스 공비의 회복을 돕는 팀 또한 꾸려진 상태다.
입원 당시 왕실은 웨일스 공비가 자신의 개인 의료 정보가 비공개로 유지되기를 바라며, “자녀들을 위해 가능한 한 정상성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 왕실은 공개할 만한 중요한 소식이 있을 때만 웨일스 공비의 회복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웨일스 공비의 부재를 둘러싼 극단적인 소문들이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됐으나, 몇 시간 뒤 SNS엔 샬롯 공녀의 왼쪽 팔목 및 루이 공자의 손가락을 확대한 사진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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