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수원FC)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게 될까.
이승우가 전날(9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가운데, 경기 직후 대표팀 합류를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승우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과 교체 출전했다.
이승우 선제포 /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1분, 이승우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전북 골문 앞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친 그는 왼발로 공을 구석에 밀어 넣으며 골 망을 뒤흔들었다. 득점 이후에도 이승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순간적인 스피드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 과감한 슈팅까지 선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넣으며 팀을 승리를 이끌었던 이승우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스스로의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대표팀 임시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이 관전 중이었다. 이승우가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하자 황선홍 감독이 활짝 웃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표팀 선발을 앞둔 황선홍 감독이 보는 앞에서 이승우는 두 경기 연속 골을 넣게 됐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후 4년 9개월 동안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이번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키웠다.
같은 날, 일간스포츠 등은 경기가 끝난 후 이승우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승우는 “(황선홍 감독의 방문을)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가 대표팀이기도 하고 새로운 감독님이 하시기에 보러 오시기에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잠이 잘 안 왔다. 최대한 잘 자려고 노력했는데, 골을 넣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기도 하지만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 마음은 (대표팀에) 항상 가고 싶다. 항상 가고 싶은데,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 내려지는 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표팀이다. 간절함과 가고 싶은 욕심은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뻐하는 이승우 / 뉴스1
한편, '황선홍호'는 11일 명단 발표 이후 18일 소집한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태국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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