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시범경기 첫날부터 대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우익수 및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페라자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었다. 0-2로 끌려가던 1회말 삼성 선발 이호성을 상대한 페라자는 이호성의 4구를 받아 우전안타를 만들어냈고, 노시환의 좌전안타에 2루까지 진루한 뒤 채은성의 중전안타에 기민하게 움직여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재원의 솔로포로 2-2 동점이 된 4회말, 이진영이 우전 2루타로 출루한 뒤 땅볼로 진루한 1사 3루 상황에서 페라자가 이호성의 142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고 4-2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2점을 더 추가하고 승리하면서 페라자는 한화의 2024시즌 첫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페라자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1분 1초 매 순간 너무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인데, 그래서 더 기뻤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이글스파크에서의 정식 첫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딱히 노리고 있던 구종은 없었고, 앞선 타석부터 투수를 지켜봤을 때 직구가 올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직구가 와서 잘 맞은 것 같다"면서 "호주와 일본과 거치며 많은 연습을 해서 여러모로 익숙해진 것 같다. 오늘 경기도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부터 홈런을 기록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페라자는 시범경기에서도 그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페라자는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뛰고 있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고 자평했다.
한편 최원호 감독은 페라자가 가진 특유의 텐션과 에너지를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걱정할 만큼 수비가 안 좋지는 않는데, 미국에서 '오버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 그런 것들은 코치님들이 자제를 시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며 에너지가 '너무' 넘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페라자는 이런 우려에 "이런 새로운 환경에서는 에너지를 주는 것도 나의 역할이지만, 조금씩 배우면서 맞춰가고 조절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날 보여준 화려한 배트플립을 계속해서 할 생각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기회가 된다면, 홈런이 나올 때마다 계속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페라자는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에 대해서도 "2020년부터 외야수로 뛰기 시작했는데, 꾸준히 훈련을 해서 빠르게 적응을 했다. 경기에서 중견수로 뛰어본 적은 없지만, 중견수로 훈련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워도 잘 적응 중에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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