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노이가 광고 펑크 논란으로 소속사 AOMG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를 향한 소속사 식구들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앞서 미노이는 2024년 2월 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돌연 눈물을 흘리며 "내가 죄를 저질러버린 상태다"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이후 미노이가 눈물의 라방을 한 이유와 관련해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회사의 광고 촬영 2시간 전 갑자기 펑크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 AOMG 측은 "미노이의 광고 촬영 불참은 사실이 맞다"며 "이는 당사와 미노이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미노이가 촬영 불참으로 느낀 죄책감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죄를 지었다' 언급했고, 정리되는 데에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3월쯤이면 아시게 되지 않을까' 등의 발언을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에 미노이는 "이제는 못 참겠다. 눈물과 죄를 저질렀다고 말한 건 연관이 없다"며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 난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계약서를 보게 된 시점에서 처음 그 내용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약서에 내 이름이 쓰인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고,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는데 조율이 되지 않아서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하고 나섰다"고 했습니다.
미노이 광고 펑크 논란의 전말
2024년 3월 6일, 미노이와 소속사 AOMG간 광고 촬영 계약 과정 전말이 담긴 대화 내용을 공개되었습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소속사 AOMG 대표가 "6개월에 2억이고 좀 더 정리해서 알려줄게"라고 하자, 미노이는 "네! 전 좋아요"라고 답했습니다.
이후에도 소속사 직원과 광고 기획안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는 과정이 지속되었으나, 돌연 미노이는 지난 1월 "2억5000만원으로 알고 있었다. 계약서에 기간이랑 세부 내용이 어떻게 쓰여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이에 AOMG 대표는 "난 2억이라고 한 거 같은데. 월요일에 더 확인해 볼게"라고 했고, 미노이는 그날이 토요일이라는 것을 알고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한 월요일이 되자 미노이는 계약 조정을 요청하고 대리 서명을 문제 삼으며 "광고 조건 수정 없이는 내일 광고 촬영을 못 한다"고 했습니다. 업계 관례에 따라 전자서명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AOMG와 미노이 역시 지금까지 관례를 따라왔는데 갑작스럽게 문제삼은 것이었습니다.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미노이는 기존 6개월에 2억으로 계약했으나, "금액을 두 배(6개월, 4억)으로 올려주거나 기간을 반(3개월, 2억)으로 줄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광고 회사인 파파레서피 측은 미노이에게 '영상촬영 1회+지면촬영1회+인스타그램 1회 업로드'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노이 행사비, 광고 모델료 수준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6개월 2억? 미노이 실제 몸값'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미노이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대중적이지도 않은데 어떻게 6개월 단발에 2억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진호에 따르면 미노이가 촬영을 준비했던 파파레서피 급의 브랜드는 통상적으로 1년에 2억에서 2억 5000만원 수준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는 "이효리 같은 톱스타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잘 나가는 연예인의 경우 1년에 2억 원에서 2억5000만원"이라며 "하지만 미노이의 경우 6개월 단발에 2억 원이지 않느냐. 심지어 미노이 본인은 2억 5000만원을 불렀다. 상당히 높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광고업계의 시선은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MZ 세대를 잡기 위한 여성 광고 모델이 뜨고 있다"며 "가장 원톱으로 주목받는 인물은 바로 이영지, 바로 뒤를 잇는 후발주자가 미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업계 니즈를 고려하면 6개월 단발에 2억 정도의 수준은 적정가라고 봐야 한다라는 게 광고업계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호는 "사실 미노이라는 가수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미노이의 높은 몸값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수준이었다"며 "어느 정도였냐면 AOMG에 들어가기 전부터 미노이는 지방 행사에서 1회에 4000만원을 부른 적이 있었다. 그리고 AOMG와 계약 이후에는 몸값이 더 높아졌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노이가 커버곡 등으로 인기를 얻긴 했지만 1회 행사비로 4000만원을 부른 케이스가 정말 업계 탑 수준 아니냐"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광고 계약 건에 대해서도 소속사 측에서는 2억원을 생각했지만 미노이는 2억5000만원을 생각했다. 본인의 몸값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았다는 거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아울러 미노이가 소유한 고가의 외제차도 언급했습니다. 이진호는 "미노이는 포르쉐 타이칸의 오너"라며 "그만큼 돈을 많이 번다는 의미다. 스타가 자기 몸값 제대로 받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나. 다만 현생을 살아가는 일반적인 대중들 입장에서는 연예인들의 몸값이 높아도 너무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노이 논란에 기안84·코드쿤스트 예언
지난 2023년 11월 소속사 AOMG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미노이 팀 VS 기안84 팀 피 튀기는 AOMG 게임 현장!'이라는 제목의 '미노미노이 워크샵' 2회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미노이는 식사를 하던 중 "첫인상 토크 하자"며 기안84에게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에 "너?"라며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냥 뭐 '깝싸고 있네. 내가 너 딱 2년 본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내 "그런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그리고 더 잘 될 것 같다. 야망이 있더라"고 수습했습니다.
아울러 코드쿤스트는 미노이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던 중 "지금까지 보여준 재능보다 보여줄 재능이 더 많은 민영아. 네가 가진 야망을 끝없이 펼쳐보길 바란다"며 "너를 보다 보면 아마도 살다가 한 번쯤 큰 사고를 칠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환영하고 앞으로 행복한 일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저 땐 기안84가 무례한 줄 알았지.. 왜 갑자기 미노이를 저격하고 시비를 거나 생각했었다", "미노이랑 기안 처음 만난 게 2022년 6월쯤인데 선견지명 엄청나다", "기안84 은근 광희처럼 사람 잘 가려서 사귀는 것 같다. 기안84가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죄다 좀 그렇더라", "코드쿤스트도 뭔가를 느꼈나 보다. 큰 사고 칠 걸 예상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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