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2012년 9월부터 유지하고 있다. AA-는 피치의 신용평가 기준에서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피치는 “한국경제 성장률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올해 2.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의 영향으로 2025년까지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GDP 대비 2.1%였던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는 2.8%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피치는 “올해 한국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9% 지난해 2.0%보다 소폭 줄어들 것”이라며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 폭은 2025년 이후에도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스크 요인도 언급했다. 피치는 한국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대북 리스크를 꼽았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월 한국을 적대국으로 선언하고, 미사일 실험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피치는 북러 관계의 진전이 대북 정책과 관련한 외교적 진전 노력을 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하였다.
기획재정부는 “피치가 정부 건전재정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피치 등 국제 신평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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