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헤일리 후보 사퇴, 트럼프 대선 후보 확정.. 11월 바이든과 리턴매치 "집토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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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헤일리 후보 사퇴, 트럼프 대선 후보 확정.. 11월 바이든과 리턴매치 "집토끼 잡아라"

폴리뉴스 2024-03-07 12:05:23 신고

슈퍼화요일 경선 이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남은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중도하차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슈퍼화요일 경선 이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남은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중도하차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 이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남은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중도하차를 선언함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다.

두 후보 모두 자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전통적인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어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헤일리, 슈퍼 화요일 경선서 대패..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바이든도 사실상 후보 확정하며 리턴매치 성사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15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진행된 지난 5일 '슈퍼화요일' 이튿 날인 6일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선거운동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이제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4분여 간의 연설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간 경선에서 공화당내 '비(非) 트럼프' 진영의 구심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킨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넘어서진 못했다.

그는 슈퍼화요일 경선 전까지 워싱턴DC를 제외한 모든 경선에서 패배했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도 15개 주(州)중 버몬트를 빼고 다른 주에서 완패하는 등 한계를 보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최종후보로 조기 확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중순 최종 후보가 되기에 필요한 대의원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헤일리 전 대사가 이날 사퇴하면서 예정보다 일찍 최종 후보가 됐다.

공화당 첫 경선이었던 지난 1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약 두 달 만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선행을 확정지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도 기정사실화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있으나 실질적인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야심차게 도전장을 냈던 딘 필립스(미네소타) 하원의원도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로 직전 선거인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다.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었고, 바이든 대통령이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정반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리스크를 각각 안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은 본선 대결에서 서로의 약점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및 이민,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심판론'을 극대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1·6 의사당 폭동 사태 등을 거론하며 '민주주의 위협론'을 강조하는가 하면, 낙태 이슈를 제기하면서 여성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성명에서 "슈퍼화요일 결과는 우리가 계속 전진할 것인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의 재임기를 규정했던 혼란과 분열, 어둠 속으로 트럼프가 미국을 퇴보시키도록 용인할 것인지 명확한 선택지를 미국민에게 남겼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불만과 협잡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보복에 주력하고 있다"며 "모든 세대의 미국인들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에 아랍계·진보층 이탈 심화

이번 대선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간 대결 당시 유권자의 44%, 41%가 각각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는데, 최근 NBC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두 사람 모두 약 50%에 달했다.

이는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주 지지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이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아랍계 및 진보층의 이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상당 정도의 반(反)트럼프 정서를 재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도 사퇴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를 얻어 내지 못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로 아랍계 및 무슬림 미국인과 진보층의 반발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에 이어 이번 경선에서도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항의를 의미하는 '지지후보 없음' 투표가 속출했다.

특히 아랍계 미국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미시간주 이외의 지역에서 항의 투표 비율이 높게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층 이탈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네소타주의 경우 18.9%(4만5천942표)가 '지지후보 없음'을 선택했는데 이는 미시간주의 13.2%(10만1천457표)보다 높은 비율이다. 미네소타주에는 주로 무슬림인 소말리아계 미국인이 8만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시간주의 아랍계 미국인 인구(2.1%·21만1천명)보다 크게 낮다.

여기에다 ▲ 노스캐롤라이나(12.7%) ▲ 매사추세츠(9.4%) ▲ 콜로라도(8.1%) ▲테네시(7.9%) ▲ 앨라배마(6%) 등에서 나온 '항의 투표' 수치도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보여준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랍계 인구는 적으나 적극적인 진보진영의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의 높은 득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책 변화를 압박하는 유권자 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지지층 민심 이반이 확인된 곳 가운데 미시간주와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른바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이다.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만1천표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겼고,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15만표 정도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1980년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2008년을 빼고는 공화당이 승리하기는 했으나 1·2위 후보간 득표차가 크지 않은 곳이다.

2020년 대선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4%포인트(7만4천여표)차로 이겼다.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민주당 경선에서는 8만8천명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 '지지후보 없음'을 선택했다.

트럼프 중도보수 이탈 가속화.. 헤일리, 사퇴하며 "트럼프 지지 안해"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경선에서 당내 반(反)트럼프 정서를 다시 확인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버몬트주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도 최소 10%에서 최대 40% 정도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과 대선후보 확정이 예상됐음에도 적지 않은 공화당 경선 참여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다.

실제 헤일리 전 대사가 받은 표는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표가 더 많다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ABC·CBS·CNN·NBC 방송이 공동으로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의 53%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해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고 헤일리 전 대사로부터 축하를 받았지만,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 선언까지 얻지는 못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축하를 전하면서도 전에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주자들과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당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표를 얻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달린 일로, 그가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그가 선택해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미국이 물러나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불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의 우리 동맹들을 지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수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더 물러난다면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동맹을 경시하고 고립주의적 주장을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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