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경부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 연장…주말 영동선 폐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조정(안)./국토교통부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정부가 평일 경부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안성나들목(IC)까지 연장한다. 반면 주말 영동선 구간은 폐지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평일 경부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안성IC까지 연장하고, 주말 영동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폐지한다고 6일 밝혔다.

현행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평일 경부선 양재IC~오산IC(39.7km) △토요일·공휴일 경부선 양재IC~신탄진IC(134.1km) △영동선 신갈분기점(JC)~호법JC(26.9km) 등이다.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는 2008년 10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후 경기 남부·세종·충청권까지 출퇴근 버스 이용 등이 증가함에 따라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2017년 8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행 중인 영동선(신갈-여주)의 경우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2021년 2월 일부 구간(호법-여주)을 제외해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3000건에 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버스 단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해 버스 교통량과 민원현황 등을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 결과 이번 고속버스 전용차로 운영 개정안을 마련하게 됐다.

경찰청은 위와 같은 고시 개정안을 오는 7일부터 행정예고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 이후 안내표지와 차선재도색 등을 담당하는 도로공사와 협의해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 불편은 최소화하면서도 대중교통을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했다"며 "향후 민·관 협의체를 정례화해 주기적으로 교통량 변화를 포함한 버스전용차로의 효과성 등을 분석하고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