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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에서 판매 중인 신선식품.(사진=알리익스프레스 캡처) |
초저가를 앞세워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판매를 개시하면서 카테고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브랜드 상품 전용관 K베뉴를 통해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입점 판매자가 상품정보·배송을 담당하는 오픈마켓 방식으로 신선식품 판매에 나섰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근무를 조건으로 8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 채용을 진행하는 등 신선식품으로 카테고리 확장을 예고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입점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베뉴는 알리익스프레 지난해 10월 론칭한 국내 상품 판매 채널로 FMCG, 뷰티, 가구 및 스포츠 카테고리의 신규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해있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한국피앤지, 참존 등이 K베뉴에 입점해 있으며 대상, 풀무원, 삼양식품도 입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이 같은 행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목표로 삼은 ‘현지화’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인지도 높은 국내 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혀가는 것이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판매자 입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K베뉴에 새로 합류하는 국내 판매자들의 입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판매자 상담 및 교육 전용 카카오 채널을 빠른 시일 내에 개설해 월활한 안내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한편 입점 이전 단계부터 주문 처리, 판매, 배송 및 AS를 포함하는 실질적인 운영을 담은 입점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판매자들이 빠르게 셀프서비스로 도움을 받도록 지원센터를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고객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판매자들이 언어에 대한 불편함 없이 상품 판매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사업자 전용몰인 ‘알리익스프레스 비즈니스’의 한국 서비스를 준비중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알리익스프레스가 B2C(기업 대 개인의 거래) 영역 뿐만 아니라 B2B(기업 대 기업의 거래) 영역까지 포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세운 현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알리익스프레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을 통한 가품 식별·배제와 가품 의심 상품 구매시 3개월 내 100% 환불 보장 및 무료 반품 서비스 등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가품 이슈는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673건으로 2022년(228건)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원에 알리익스프레스와 관련해 피해구제 신청 접수 건은 69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접수 내용을 보면 반품 요청 거절 등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 26건, ‘청약 철회’(23건), 품질(10건) 등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불법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중인 한편 고객 센터의 규모 확장, 고객 상담 절차 간소화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추진·실행력은 강해보이지만 신뢰도가 중요한 품목이 식품”이라며 “시스템·제도 등에서 문제점을 개선 한 후 식품을 도입하는게 늦지 않은데 급하게 추진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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