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의대 증원 4자 협의체'를 거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4일) 민주당이 의료 파업을 멈추기 위해 '4자 협의체(여야정+의료계)' 구성을 주장하고 (의대) 증원 규모를 축소하자고 했다"며 "의료 파업에 사실상 힘을 보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민주당은 의대 증원이 (정부, 여당의) '정치쇼'라는 음모론을 띄우기도 했다"며 "(4자 협의체 주장은) 민주당이 스스로 주장한 정치쇼의 주인공이 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은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히 마련된 정책이다. (연 2000명 규모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 등을 면밀히 고려한 결정"이라며 "주먹구구식으로 정한 게 아니다. 많은 국민들도 의대 증원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후 의사 근로환경,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야당의 정책 제안은 환영하겠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의료 파업)에서 정치적 계산에 매몰돼 혼선을 주는 건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4일) 의료 파업과 관련해 "여야와 정부, 의료계를 포괄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2000명 증원이라는 과도한 목표를 제시하면서 의료계를 자극했다"며 "의료계는 500명 정도 증원에는 합의할 의사가 있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현실적으로 내놓고 의료계와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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