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2023년 하반기,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ESG 펀드는 순자산 증가와 함께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ESG 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조7천576억원을 기록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재정비된 ESG 펀드 공시기준에 따라,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ESG 펀드는 총 124개로, 상반기 말 대비 1개 증가했으며, 이 중 101개가 액티브 펀드로 운용되었다. 하반기에는 신규로 4개의 ESG 펀드가 출시되었는데, 이 중 2개는 지배구조 관련 펀드였고 나머지 2개는 해외주식형이었다.
수익률 측면에서, 국내주식형 액티브 ESG 펀드는 하반기에 2.55%의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와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국내채권형 액티브 ESG 펀드 역시 KIS종합채권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익률의 부진이 대형주 보유 비중이 시장보다 낮은 것과 금융 및 정보기술(IT) 섹터 노출도가 낮은 것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국내주식형 액티브 ESG 펀드의 3년 수익률이 코스피와 코스피200을 각각 6.38%포인트, 6.83%포인트 웃도는 등 장기적으로 6%포인트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ESG 펀드 운용전략의 장기 투자 성과가 드러나는 것으로, 국내에서 주주행동주의 확산과 스튜어드십 코드 활동 강조 같은 최근 분위기가 운용사들이 투자 시계를 더 길게 가져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 투자의 전제가 장기 투자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접근이 국내 ESG 펀드 운용전략의 장기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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