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 호주 법인이 타스만의 호주 판매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름 역시 ‘타스만’으로 확고해지는 분위기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임과 함께 한국 시장 공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아 호주 법인은 지난 3일(한국 시각 기준), 기아가 UTE를 내놓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UTE는 호주나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승용형 모델이면서 짐칸이 따로 있는 유틸리티 차를 의미한다. 홀덴 VF 코모도어 말루처럼 앞은 쿠페지만 뒤에 짐칸이 붙은 ‘쿠페 유틸리티’는 물론 픽업트럭도 포함한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호주의 전설적인 스포츠 선수들이 골드러시 시절 주점에 모여 ‘기아가 UTE를 내놓는다’는 말을 듣고 이름을 예측하는 것이다. ‘터가’, ‘버디’, ‘알로이지’ 등 여러 이름이 언급됐지만, 정작 답은 정해져 있었다. 지도에 새겨진 태즈먼 해협에 다트가 꽂히는 장면이 영상 중간에 짧게 나왔다. 기아가 새 픽업트럭 이름을 타스만으로 공식화한 셈이다.
태즈먼 해협은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약 2,000km 폭의 바다다. 17세기 뉴질랜드와 태즈메이니아를 발견한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벌 타스만의 이름을 가져왔다. 기아가 TK1 프로젝트로 나올 픽업트럭에 붙일 이름이 타스만이라는 것은 꾸준히 언급됐다. 작년 6월 기아가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낸 이름도 타스만이었다. 하지만 기아가 이를 공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호주 법인은 유튜브 영상 업로드와 함께 기아 호주 법인 공식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기아 호주 법인은 이 페이지에 “지금까지 나온 기아차 중 가장 호주다운 차를 만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소개 페이지까지 추가한 것을 생각하면, 타스만의 공개 시점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고 예상할 수 있다.

한편, 타스만은 모하비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픽업트럭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터 및 봉고처럼 싱글캡, 슈퍼캡, 더블캡 세 가지 구성으로 나올 전망이다. 국내에는 더블캡 한 가지로 판매될 것이 유력하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2.2L 디젤 터보 엔진에 후륜 기반 4륜구동 시스템이 얹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개는 올해 말 또는 내년 말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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