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덴마크)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 미드필더 호이비에르가 루카 푸치넬리가 대표로 있는 USG Italy와 새로운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호이비에르는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맺어져 있다”라고 알렸다.
호이비에르는 바이에른 뮌헨, 아우크스부르크(임대), 샬케(임대), 사우샘프턴을 거쳐 지난 2020년 여름 1,660만 유로(약 240억 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중원의 ‘검투사’였고, 당시 감독으로 있던 조세 무리뉴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에 첫 시즌에만 공식전 53경기를 밟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그 이후에도 꾸준하게 핵심이었다. 2021-22시즌 48경기, 2022-23시즌 44경기를 누볐다. 유벤투스로부터 합류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러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기류가 변했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미드필더 유형이 호이비에르와 거리가 멀었다. 발밑이 좋고 전진성이 있어야 하는데, 호이비에르는 아무래도 투박한 쪽에 가깝다 보니 후보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그리고 벤탄쿠르까지 셋을 중용했다. 호이비에르는 부상자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한 공백으로 선발로 뛸 때도 있었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로테이션 자원에 불과했다. 최근 출전 기록은 24라운드 브라이튼전 10분, 25라운드 울버햄튼전 5분,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8분에 불과했다.
여름 이적시장까지 얼마 안 남겨 뒀고, 에이전시까지 바꾸며 이적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보통 축구 선수들은 보다 수월한 이적을 위해 에이전시를 교체하곤 한다. 호이비에르의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로 여겨진다. 앞서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호이비에르는 세리에A 클럽들의 강한 관심 속에서 다음 이적시장에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가 임대 영입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예상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50억 원)~1,800만 파운드(약 305억 원)로 알려졌다. 호이비에르는 올여름을 끝으로 토트넘과 결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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