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역동성 부족’ 원인 지목
국제조세 협력 등 논의
韓, ODA 세계 10위 목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국가 내 또는 국가 간 불평등의 주요 원인은 역동성의 부족”이라며 “대응 방안으로 민간 주도 혁신과 공정한 경쟁, 높은 사회적 이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역동 경제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 이같이 발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스페인, 이집트 등 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선 ▲불평등 완화 ▲세계 경제 전망·평가 ▲국제조세 협력 ▲글로벌 부채와 지속가능한 개발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재정 여력·노하우 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의 역동성 강화를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세계 10위를 목표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기재부는 ODA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3000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지리경제학적 분절화, 통화긴축 장기화 등 핵심 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동력을 제고하기 위해 공급망 탄력성 강화, 금융안정위원회(FSB) 중심의 금융규제 논의 협력, 인공지능(AI) 연구거점 설립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난 최 부총리는 한·미 경제 동향과 주요 현안 등 의견 나눴다. 또 올해 열리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를 통한 경제협력과 국제 정세 대응을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을 만나 저출산·고령화, 공급망 복원력 강화, 다자무역 질서 복원 등 이슈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앞으로 양국 간 정례 협의 채널인 ‘한-독 거시경제 대화’ 등을 통한 구체적 협력 방안 논의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조르제티 재무장관도 만났다. 여기서 그는 우리나라와 G7 연대 강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조르제티 재무장관은 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에 우리나라를 초청하겠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크리스탈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만나 재정건전성 강화와 ODA 확대 등 우리나라 핵심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그는 IMF 차기 쿼터 개혁 논의에서 회원국 경제적 위상이 반영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취약국 부채,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등 G20 주요 이슈들이 논의되는 국제금융 체제 워킹그룹에서 우리나라가 공동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주제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한편 앞으로도 G20 내에서 선진-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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